
월급 받고 며칠 지나면 통장이 텅 비어있는 날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저축은커녕 이번 달은 얼마 썼는지도 가물가물하고, 친구 만나서 밥 한 번 먹으면 다음 주까지 쪼들리는 생활이 지겹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저축과 적금의 차이조차 몰랐습니다. 그냥 월급 들어오면 쓰고, 남으면 모으고 싶었는데 남는 돈이란 게 없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문제는 투자 지식이 아니라 돈이 흐르는 구조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통장나누기로 돈의 역할 나누기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건 통장을 용도별로 나눈 겁니다.
월급 통장,생활비통장,비상금통장,투자통장 이렇게 4개로 쪼갰습니다. 월급날이 되면 월급 통장에서 생활비 통장으로 한 달 예산만 이체하고, 나머지는 비상금과 투자 쪽으로 자동이체를 걸어뒀습니다.
처음엔 귀찮았습니다. 통장 여러개 만들고 앱도 여러 개 깔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까 돈이 어디 있는지 눈에 보였습니다.생활비 통장에 60만원이 있으면 이번 달은 60만원으로 살아야 한다는 게 명확해졌습니다.
예전처럼 "얼마 남았지?"하면서 불안해하는 일이 줄었습니다.
예산은 완벽하게 짤 필요 없습니다.저도 가계부 앱 깔아서 매일 기록하려다가 2주 만에 포기하게되었습니다.
대신 고정비랑 변동비만 나눴습니다.월세,통신비,보험료처럼 매달 나가는 돈은 고정비로 묶고,식비나 쇼핑같이 조절 가능한 건 변동비로 잡았습니다.
변동비에 상한선을 정해두니까 충동구매가 줄었습니다. 카드도 2장으로 줄이고 결제일을 월급일 직후로 맞춰놓으니 현금 흐름이 꼬일 일도 없어졌습니다.
소액투자는 수익보다 습관이 먼저 투자는 무조건 소액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월 10만원 적립식으로 시작했는데,솔직히 이건 돈을 버는 훈련이라기보다 투자에 익숙해지는 연습이었습니다.
큰돈 넣고 시장 흔들릴때마다 멘탈 흔들리면 결국 중간에 그만두게 됩니다.
저는 월급날 다음날로 투자 계좌 자동이체를 걸었습니다.같은 날 매수되도록 설정해놓으니까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매달 10일이면 자동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저는 그냥 월급 통장에서 빠진 금액만큼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됐습니다.
투자 비율은 생활이 흔들리지 않을만큼만 설정했습니다.
비상금이 충분히 쌓이기 전까지는 과하게 투자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한번은 차 고장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했는데,그때 투자금을 건드렸다가 손해 보고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비상금 먼저 채우고 투자는 천천히 늘려가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한 달에 한 번만 점검합니다.매일 수익률 보면 불안해져서 괜히 팔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월말에만 앱 켜서 수익률 확인하고 다시 끕니다 초보에게는 적게,꾸준히,오래가 답입니다.
비상금 없으면 재테크는 무너진다 비상금은 재테크의 숨은 핵심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무시했다가 제대로 당했습니다.병원비가 갑자기 나가고,친구 결혼식이 겹치면서 생활비가 마이너스가 되니까 결국 적금을 해약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느낀건 비상금 없이 투자하면 결국 실패 경험만 쌓인다는 겁니다.
비상금 목표는 단계별로 잡았습니다.처음엔 100만원,그다음 300만원,그다음 500만원 이런식 말입니다.
처음부터 6개월 생활비를 목표로 하면 부담스러워서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저는 일단 100만원을 빠르게 모으는데 집중했습니다. 00만원이 통장에 있으니까 웬만한 돌발 상황은 버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상금 통장은 체크카드 연결을 끊고 앱에서도 자주 안 보이게 설정했습니다.눈에 보이면 자꾸 손이 가게 될것 같았습니다.
비상금은 진짜 급할때만 쓰는 돈이니까 평소엔 없는 돈처럼 여겨야 합니다.
비상금이 쌓이니까 투자 판단도 안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시장이 떨어져도 "당장 쓸돈은 따로 있으니까 기다려보자"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전엔 주가 떨어지면 바로 불안해서 팔았는데,지금은 그냥 둡니다. 비상금이 있으니까 투자금을 급하게 건드릴 일이 없거든요.
생활비 절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재테크 루틴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힘든 건 생활비 절제였습니다.매달 적금 넣으려고 하니까 밥 시켜 먹는것도 부담스럽고,친구들이랑 약속 잡히면 그달은 생활비 여유가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인 모임이 한 달에 겹치면 그 달은 어쩔수없이 마이너스가 되고,다음 달까지 부담이 이어졌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예산을 너무 빡빡하게 잡아서 생긴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처음엔 욕심내서 생활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투자랑 적금에 많이 넣었는데,그러니까 한 달 버티기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생활비를 조금 여유 있게 잡고,대신 투자금액을 줄였습니다.월 10만원씩 천천히 늘려가는게 한 달에 20만원 넣다가 중간에 그만두는것보다 낫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재테크는 오래 가는 게 중요합니다.한 달에 많이 모으는것보다 꾸준히 유지하는게 결국 더 많이 모입니다.
통장을 나누고,자동이체를 걸고,비상금을 먼저 채우고 작은 루틴이지만 이게 쌓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돈이 모이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오늘 당장 통장 하나 더 만들고 월급날 자동이체부터 설정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참고: rln0627.blogg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