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빚이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있는 돈만큼쓰고 들어오는 급여로 살아가니 별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경제적 독립이 필요하게 되면서 조금씩 여유가 사라지기 시작했고,어느 순간 목돈이 필요해지니 돈을 빌리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제 어깨는 너무나 무거웠고,돈이 십만원이라도 생기면 그달원금을 더 갚는방식으로 빚을 줄여나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투자를 먼저 할것인가 빚을 먼저 갚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명확했습니다.
부채관리가 재테크의 실질적인 출발점인 이유
재테크를 시작하기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대출금리(loan interest rate)입니다.
여기서 대출금리란 빌린 돈에 대해 매년 얼마의 이자를내야 하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현재 신용대출이나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연7~15%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은행](https://www.bok.or.kr)).
제가 처음 빚을졌을 때도 이 금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습니다.
저는 매달 원금 상환에만 집중했지만,나중에 계산해보니 이자만 수십만원이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연10%의 대출을 먼저 갚는것은 확정적으로 10%의 수익률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이건 어떤투자 상품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수익률입니다.
주식이나 펀드는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손실이 날수도 있지만 대출 상환은 이자부담을 줄인다는 확실한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부채를 먼저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심리적인부분도 큽니다.제 경험상 빚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투자 기회가 와도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돈이 조금 생기면 투자보다는 빚부터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먼저들었고,그 무게감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조금씩 갚아나가니 그제야 여유가 생기고, 장기적인계획을 세울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부채관리에서 핵심은 ROI(Return on Investment,투자수익률)와대출금리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ROI란 투자한돈 대비 얼마나수익을 올렸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만약 대출금리가 10%인데 투자수익률이 7%라면,빚을 갚는 것이 투자보다3% 더 유리합니다.
이런 기본 원칙을 이해하고나니 제가 왜 빚부터 갚아야 하는지 명확해졌습니다.
부채 정리의 구체적인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금리 대출부터 우선 상환:카드론,현금서비스,신용대출순으로 정리
- 매달 고정 금액 설정:최소 상환액이 아닌 여유있는 금액을 정해서 꾸준히 갚기
- 추가 수입발생 시 원금 상환:상여금이나 보너스는 즉시 대출상환에 사용
제가 이 방법으로 2년 동안 빚을 줄여나가니 확실히 재무 구조가 안정되었고,이제는 조금씩 투자를 고민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투자는 빚을 정리한 뒤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빚이 있어도 투자를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빚을 갚아보니 투자보다 빚상환이 훨씬 확실한 재테크였습니다.투자 수익은 불확실하지만 대출이자 절감은 확실한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시작하기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있습니다.
바로 비상자금(emergency fund) 마련입니다.여기서 비상자금이란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긴급한지출에 대비해 따로 보관해두는 현금성 자산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월생활비의3~6개월치를 비상자금으로 준비하는것이 권장됩니다([출처: 금융감독원](https://www.fss.or.kr)).
저는 이 부분을 간과했다가 예상치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또다시 대출을 받을 뻔했습니다.
비상자금을 준비한 뒤에야 비로소 투자를 고민할수 있습니다.투자 순서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고수익을 노리는 주식이나코인에 뛰어들기보다는,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나 인덱스펀드처럼 시장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ETF란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수있는펀드로,특정 지수를 추종하여 여러 종목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되는 품입니다.
제가 빚을 거의 다 갚고나서 처음시작한것도 ETF였습니다.
처음엔 매달 10만원씩 자동이체로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고,6개월정도 지나니 조금씩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손실이날때도 있었지만,빚을 갚을때처럼 마음이 무겁지는 않았습니다.이미 빚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입니다.한가지 자산에만 몰빵하면 위험이 너무 커지기때문에,주식·채권·ETF등 여러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단기적인 시세변동에 흔들리지않고 최소5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를 유지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 이렇게하니 감정적인 판단을 줄일수 있었고,꾸준히 자산이 늘어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준비입니다.빚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시작하면 대출이자와 투자손실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반면 부채를정리하고 재무기반을 탄탄히 다진뒤 투자를 시작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릴수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직접 겪어보면서 빚상환이 곧 재테크의 시작이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투자를 먼저 해야 하는지 빚 상환이 먼저인지에 대한 확신이 완전히 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해가는 제자신을 보면서 적어도 제가 선택한길이 틀리지 않았다는것을 느낍니다.
빚을 갚는 과정은 힘들었지만,그 과정에서 얻은 재무습관과 심리적안정감은 어떤 투자수익보다 값진 자산이었습니다.
지금 빚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투자를 미루더라도 먼저 빚부터정리해보시길 권합니다.그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의 첫걸음입니다.
--- 참고: rin.blogerspot.com